'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 신치용, "올해 가장 힘들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09 17: 11

"올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제일 힘들었다."
대전 삼성화재가 전통의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화재는 9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7, 25-20)로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며 V리그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첫걸음도 뗐다.

삼성화재의 레오는 무려 49점을 기록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박철우도 12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고희진은 승부처서 귀중한 블로킹 4개로 우승을 도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같은 경기서 우승을 하는 게 기분이 좋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꾸준히 노력해줘서 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팀웍이고 그 다음이 정신력이다. 오늘 오랜만에 결속력을 보여준 것이 승인이었다. 다함께 뭉치다 보니 버티는 힘도 생기고 승부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 이유를 꼽았다.
신 감독은 이어 "브레이크 타임이 지나고 현대캐피탈전서 (류)윤식이가 와서 해줬는데 오늘은 고준용이 잘했다. 그 경기서 기회를 잡았다"며 "4라운드 후반에 2연패를 당했을 때가 가장 큰 위기였고, 정말 많이 휘청거렸다. 한국전력에 패했으면 와르르 무너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정규리그는 기간이 길어서 지겨운 감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때문에 팀웍이 좋은 팀이 우승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시즌 전력 차가 없어 버티기 싸움이라 생각했는데 우승을 해서 다행이다. (황)동일이와 윤식이가 왔는데 팀에 기여를 못해 아쉽다. 중간에 트레이드를 처음 했는데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며 "팀이 하나로 결속되는 게 안되는 부분이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제일 힘들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우승 일등공신으로는 주저없이 레오를 꼽았다. "레오는 내가 믿는 선수다"라며 엄지를 세운 뒤 "나와 레오는 둘 다 말이 별로 없지만 서로 늘 기대는 게 있다. 심지가 있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한편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전술은 별로 나올 게 없다. 전술보다는 기본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게 집중력이고 서브와 서브 리시브도 중요하다. 범실도 안해야 한다. 큰 경기는 범실 싸움"이라며 "오늘 스타팅으로 나온 선수들은 내일부터 3일을 쉴 것이다. 휴식을 통해 챔피언결정전서 좋은 컨디션으로 싸우겠다. 하지만 오늘 안 뛴 선수들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러시앤캐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대비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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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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