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T 감독이 애제자 조성민(31)을 MVP후보로 추천했다.
부산 KT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홈팀 창원 LG에게 85-95로 졌다. 같은 날 전자랜드는 SK를 95-79로 제압했다. 따라서 28승 26패의 전자랜드가 27승 27패의 KT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하게 됐다. 5위 KT는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자가 1위 LG와 붙게 됐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내 생각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희로애락이 많은 시즌이었다. 많이 떨어진 경기력도 보여주고 좋은 경기력도 나왔다. 발전하는 계기였다”며 시즌을 총평했다.

조성민이 MVP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MVP는 기자들이 뽑는 것이고 내가 드릴 말씀은 없다. 기록적으로 보면 누가 받는지 답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기자들 생각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문태종과 조성민을 비교하면 잘 알 것이다. 조성민은 밑에서 시작한 선수고, 문태종은 용병으로도 뽑으려고 했던 선수다. 우리 팀 멤버와 LG를 비교하면 문태종과 조성민 중 누가 더 잘했는지 알 것이다. 조성민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조성민이 앞서 있다”며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한 수 위다. 빠른 농구를 하는 팀이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대응하겠다. 좋은 경기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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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