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멘탈도 최고' 레오, 신치용-고희진의 이유 있는 이구동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09 17: 29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레오는 내가 믿는 선수다.", 고희진 삼성화재 주장 "레오가 많이 이끌어줬다. 믿음직스럽고 내공이 깊은 선수다."
대전 삼성화재가 전통의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화재는 9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7, 25-20)로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며 V리그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첫걸음도 뗐다.

우승 주역은 단연 레오였다. 66.21%의 공격성공률로 49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실력도 멘탈도 최고다. 보기 드문 겸손함까지 갖춰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주장 고희진은 레오의 기량과 남다른 멘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감독은 "레오는 내가 믿는 선수다"라며 "나와 레오는 둘 다 말이 별로 없지만 서로 늘 기대는 게 있다. 심지가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주장 고희진도 레오를 극찬했다.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레오가 많이 이끌어줬다. 내공이 깊은 선수고 믿음직스럽다"면서 "레오가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또 '자신을 믿고 잘해보자'라고 말했다"며 "나도 동료들에게 '외국인 선수인 레오도 저 정도 의지를 갖고 있는데 우리가 도와줘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레오를 중심으로 한 팀웍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레오도 입을 열었다. 이날 아가메즈와 맞대결서 우승을 이끌며 명실공히 최고의 외국인 선수에 등극한 그다. 레오는 아가메즈를 비롯해 올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수준급 외국인 선수와 비교되는 질문에 "여기 있는 어떤 선수들보다 내가 낫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고, V리그는 그 친구들이 경험했던 리그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여기서 버티려면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있어야 한다. 비교 자체가 애매하다. 내가 더 나은 용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난 두 번째 시즌이라 그들보다 더 노련하게 할 수 있었다. 내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레오는 또 "지난해는 5라운드에 힘들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올 시즌 웨이트를 더 열심히 했고, 시즌 막바지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이날 맹활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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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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