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정규리그 레이스의 최종승자는 LG였다.
창원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부산 KT를 95-85로 제압했다. LG는 모비스와 40승 1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맞대결 골득실에서 앞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모비스는 2위로 밀려났다.
LG는 초반부터 문태종과 김시래, 조상열 등 여러 선수의 득점이 고르게 터졌다. 김종규와 데이본 제퍼슨의 높이도 KT가 감당하기는 벅찼다. LG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김종규의 쐐기 덩크슛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제퍼슨은 2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문태종(19점, 3점슛 3개)과 김종규(18점, 6리바운ㄷ, 3블록슛, 4덩크슛)도 대활약을 펼쳤다. 15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올린 김시래는 4쿼터 막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KT는 3점슛 8개 포함, 29점을 폭발시킨 조성민을 내세웠다. 후안 파틸로도 20점을 보탰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LG와 우승을 다퉜던 모비스는 울산에서 KCC를 87-51로 대파했다. 모비스는 LG와 같은 40승 14패가 됐지만 LG와의 맞대결 골득실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4강에 직행하는 모비스는 SK 대 오리온스의 승자와 만난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95-79로 대파하고 4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KT와 치르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획득했다. 정영삼이 20점을 터트린 가운데 리카르도 포웰(13점)과 찰스 로드(12점)가 지원했다.
패한 SK는 변기훈이 3점슛 8개 성공으로 올 시즌 최다 3점슛을 넣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정규리그 3위 SK는 6위 고양 오리온스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GC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84-65로 대파했다. KGC는 같은 날 오리온스에 89-78로 패한 삼성과 19승 35패로 동률이 됐다. KGC와 삼성의 시즌 맞대결 성적도 3승 3패로 치열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밀린 KGC가 9위가 됐다. 삼성은 8위를 차지했다. 13승 41패의 동부는 창단 첫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이제 프로농구는 12일 전자랜드 대 KT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4위 전자랜드 대 5위 KT의 승자가 1위 LG와 4강에서 만난다. 3위 SK 대 6위 오리온스의 승자는 2위 모비스와 준결승에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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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