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김연아 왜곡보도, IOC 공정 상실 왜 이러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09 17: 54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방향 잃은 행보로 질타를 받고 있다. 김연아의 인터뷰를 왜곡해 보도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연아 측은 정정을 요구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IOC의 신뢰성이 크게 추락했다는 평가다.
IOC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2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소치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다"며 소트니코바를 재조명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며 국제대회에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소트니코바의 당시 금메달은 ‘홈 텃세’가 적잖이 반영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소트니코바가 큰 무리없이 고난도의 기술을 소화한 것은 맞지만 김연아의 점수보다 높았던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IOC의 소트니코바 띄우기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급기야 김연아의 발언까지 왜곡 보도하며 도를 넘어섰다.

IOC는 "소트니코바의 경쟁 상대였던 김연아가 소트니코바에게 조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가 됐다. IOC의 기사에 따르면 김연아는 “소트니코바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였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기술이 매우 좋은 소트니코바를 이기는 것은 어렵다"고 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김연아 측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황당해하고 있다. IOC 김연아 왜곡 보도 논란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IOC의 어떤 관계자에게도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IOC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에게 정정을 요청한 상태다"고 전했다.
기사의 내용만 보면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연아가 당시 심판진과 IOC의 채점 기준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김연아의 발언을 미묘하게 틀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셈이다.
이런 IOC 김연아 왜곡 보도 논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IOC 김연아 왜곡 보도 논란, 도대체 IOC가 제대로 하는 일이 뭔가", "IOC 김연아 왜곡 보도 논란, IOC는 새로운 악의 축인가", "IOC 김연아 왜곡 보도 논란, 채점 기준과 더불어 인터뷰 내용까지 지어내다니", "IOC 김연아 왜곡 보도 논란, IOC가 중립성이라는 가장 큰 가치를 잃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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