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이 끓어 넘치는 비, 은근한 허당 기질이 엿보인 김우빈이 화끈한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비, 김우빈은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 호주 특집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강한 승부욕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착실히 미션을 수행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비는 배신자 이광수를 물 먹이는 주도면밀한 모습으로, 김우빈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허당 기질로 매력지수를 높였다.

영어에 능숙한 비는 막힘없이 의사소통을 하며 미션을 수행했다.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파트너 이광수 몰래 힌트 얻기에 몰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런닝맨' 배신의 아이콘 이광수와 환장할(?) 파트너십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 몰래 힌트를 듣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광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
반면 김우빈은 "텔레비전에서 볼 때는 매우 쉬워보였다. 내가 허당이라는 걸 '런닝맨'을 통해 알아가고 있다"고 고백하며 '런닝맨' 도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우빈은 바닷속 모래바닥에 있는 보물상자를 찾는 미션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했다. 그는 힘든 잠수 끝에 보물 상자를 찾았으나 힌트가 담긴 유리병은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유재석이 잠수해 이를 획득했다. 이어 높이뛰기 미션에서는 넘치는 의욕과 달리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김우빈은 그 상황이 민망한 듯 매트에 고개를 파묻었다.
월드스타 비와 대세남 김우빈의 이색적인 모습은 '런닝맨'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로 작용했다. 이들은 다음주 '런닝맨' 멤버 송지효가 합류하면서 한층 강도 높은 경쟁 구도를 그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런닝맨'은 탕갈루마 보물상자 어드벤처 미션을 시작으로, 커럼빈 생추어리에서 벌인 높이뛰기, 코알라 짝꿍 찾기 미션, 호주마켓에서 영어로 장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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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