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서울 8천팬 완전정복…10만 월드투어 서막[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3.09 20: 04

그룹 B.A.P(비에이피)가 이틀간의 서울 공연으로 8000여명의 서울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키며 4개 대륙-20회 공연-10만 관객 투어 콘서트의 서막을 알렸다.
B.A.P는 8~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비에이피 라이브 온 얼스 서울 2014(B.A.P LIVE ON EARTH SEOUL 2014)'에서 여섯 멤버의 모든 것을 쏟아내며 대규모 투어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원샷' '배드맨' '파워'로 이어진 그들의 오프닝은 묵직했고 화끈했다. 데뷔 후 짙은 무게감을 내비치며, 동급 보이그룹 중 최강자로 떠오른 B.A.P는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대를 달궜다. 특히 노래들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강렬하게 객석에 울려퍼졌다.

강약조절은 탁월했다. 한껏 달아오른 무대는 '러브시크' '커피숍' '쉐이디 레이디'로 이어진 다정한 속삭임 같은 노래들이 펼쳐졌고, 객석의 관객들의 마음은 쫄깃하게 녹아내렸다. 특히 멤버들은 '커피숍'이 진행되는 동안, 직접 음료를 스탠딩석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로 뜨거운 환호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링 위에 오른 파이터들이 날리는 회심의 일격을 담아낸 '펀치'는 링 형상의 돌출무대에서 진행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왓 더 헬' '노 머씨' '뱅X2' 등의 곡은 힙합과 헤비메탈을 오가며 장르적 변화를 시도해 데뷔 후 음악적으로 성장한 B.A.P의 매력을 입증시켰다.
사랑을 놓쳐버린 남자의 후회를 그려낸 '전부 거짓말'은 영재의 목소리를 타고 심금을 울렸다. 최초 공개된 방용국의 자작곡 '큐'는 방용국 특유의 중저음 랩과 힘찬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과 조화를 이뤄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진 '음성메시지'는 젤로의 그루부한 고음랩과 대현의 섬세한 표현력이 덧입혀졌다.
이후 '세이브 미' '체크온' '익스큐즈미' 등 그간 발표했던 다양한 곡들이 B.A.P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타고 공연장 여기저기로 가득 번졌다. 특히 '스파이' 무대는 공연장을 신나는 힙합 리듬을 탄 기분좋은 파티장으로 돌변케 해 흥을 돋웠다.
'허리케인' '댄싱 인 더 레인', 그리고 팬들에게 바치는 감미로운 '베이비(B.A.B.Y)'로 마무리됐던 공연은, 팬들의 뜨거운 앙코르 연호와 호루라기 소리로 재차 이어졌다. B.A.P에게 생애 첫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안겨줬던 '1004(Angel)'를 시작으로 '하지마' '대박사건'으로 이어지는 히트곡 퍼레이드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과 마지막 교감을 나눴다.
B.A.P는 공연 말미, 부모님과 팬들을 향한 고마운 심경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멤버들은 그간 속썩였던 일, 자신들을 믿고 의지해 준 사람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전원이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팬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격려의 박수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데뷔 2주년을 지나온 B.A.P의 총 25곡의 음악으로 채워졌다. 멤버들은 공연이 펼쳐지는 시간동안 아름다운 지구를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6가지 '정의(JUSTICE)' '사랑(LOVE)' '열정(PASSION)' '감정(EMOTION)' '행복(HAPPINESS)' '너(YOU)'라는 테마로 나누어 '얼스 니즈 유(EARTH NEEDS YOU)'라는 큰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B.A.P는 이날 서울 단독콘서트를 시작으로 아메리카와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순으로 투어 공연을 개최한다.
앞서 B.A.P는 지난해 미국 4개 도시와 아시아 5개국을 아울러 'B.A.P 라이브 온 어스 퍼시픽(B.A.P LIVE ON EARTH PACIFIC)' 투어를 진행하며 5관 관객, 일본에서는 첫 번째 아레나 투어 '워리어 비긴스(WARRIOR Begins)'로 4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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