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첫 정규리그 우승
창원 LG가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창원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부산 KT를 95-85로 제압했다. 40승 14패 고지를 밟은 LG는 모비스와 동률이 됐지만 맞대결 골득실에서 앞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1997년 창단한 LG는 무려 17년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LG는 조상열과 문태종이 3점슛 세 방을 터트리며 기선을 잡았다. 여기에 김종규의 덩크슛까지 더해졌다. LG는 15-11로 앞서나갔다.
KT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MVP후보 조성민은 3점슛 세 방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김종규는 김승원의 수비를 뿌리치고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했다. 제퍼슨의 버저비터 바스켓카운트가 터진 LG를 25-22로 1쿼터를 앞섰다.
KT는 2쿼터 조성민과 전태풍을 빼고도 대등한 경기를 했다. 후안 파틸로의 득점이 터지고 김승원, 오용준, 김종범 등 롤플레이어들까지 점프슛을 넣었다. LG는 문태종과 김시래의 3점슛으로 위기를 넘겼다. LG는 48-4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에도 LG는 김시래의 바스켓카운트,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 차가 65-55로 벌어지면서 LG의 우승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4쿼터에는 제퍼슨과 김시래, 조상열이 돌아가며 맹폭격을 했다. 조상열이 시간에 쫓겨 던진 슛까지 깨끗하게 적중되는 등 행운의 여신도 LG 편이었다. 결국 LG는 4쿼터 중반 80-61로 성큼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종료 1분을 남기고 김종규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덩크슛을 터트렸다.
LG 첫 정규리그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자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글썽였다. LG 구단 역대 최다기록인 8734명이 입장한 창원체육관은 천장이 무너질 듯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LG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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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