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병사이자 관심 병사인 헨리의 4차원 매력에 선임들도 푹 빠졌다. 다소 부족한 한국어 구사 실력으로 할말 다 하는 어리버리한 이등병 헨리에게 선임들은 미운정과 고운정이 쌓인 듯하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헨리는 하얀색과 검정색 크림으로 위장을 하는 파인애플 상병에게 “판다처럼 생겼다”고 폭탄발언을 해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헨리는 특공대대 첫 전입 날 선임에게 "파인애플을 닮았다"고 말해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이에 2차 파인애플 사태가 발생할까 염려했던 대원들은 긴장 속에서 파인애플 상병을 바라봤다. 다행히도 상병은 모든 것을 해탈한 듯한 미소를 지어 상황을 조용히 넘길 수 있었다. 헨리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선임은 두손 두발 다 든 모습이었다.

이날 선임들은 발목 무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헨리를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헨리가 없는 빈자리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분대장은 “처음에 정말 셀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세다”며 ”군생활 중 겪었던 병사 개성 톱 3안에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수로와 박형식은 헨리에 대해 “매력이 있다”, “정말 귀엽다”며 신병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또 서경석은 “힘들면 보통 ‘힘들다’ 정도만 말하는데 헨리는 ‘너무 하기 싫어요’라고 말한다”며 그의 솔직함에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선임은 “솔직해서 좋은 것 같다”고 솔직한 헨리의 매력을 칭찬했다.
영화에서만 보던 군인들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부푼 꿈을 안고 들어온 헨리는 엄청난 구박과 지적을 받으며 단숨에 구병병사로 등극했다.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그는 더 엄격하고 살벌한 군대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고군분투했다. 아직도 천천히 적응하고 있는 헨리에게 결국 선임들이 먼저 적응했다. 그의 질문 세례와 생각 없이 내뱉는 말 등을 애교로 생각하는 듯 하다.
첫 회 방송을 통해 헨리의 매력에 빠진 시청자들에 이어 함께 생활하면서 순수하고 소년 같은 헨리의 매력에 선임들도 한명씩 빠져들고 있다. 그의 기분까지 간파하고 있는 선임들 사이에서 헨리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애기병사지만 선임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금세 군대에 적응해 열혈 병사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에서는 이병 케이윌과 헨리가 기존 멤버, 선임들과 함께 특공 불사조 특공대대의 살벌한 혹한기 훈련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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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