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이 지난 시즌에 이어 FA컵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위건은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FA컵 맨시티와 8강전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위건은 지난 시즌에 이어 FA컵서 맨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위건은 이날 맨시티에 패배를 안기며 또다시 악몽을 선사했다.

위건은 전반 27분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마크르 앙투완 포춘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틴 데미첼리스에게 반칙을 얻어냈다. 조르디 고메스가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1-0으로 전반을 마감한 위건은 후반 이른 시간 추가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2분 제임스 퍼치가 제임스 맥아더의 도움을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맨시티는 이후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8분 헤수스 나바스와 야야 투레를 빼고 에딘 제코와 다비드 실바를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다니엘 클리시의 크로스를 받은 제코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나오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맨시티는 후반 25분이 돼서야 만회골을 터트렸다. 마이크 리차즈의 도움을 받은 나스리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열리지 않던 위건의 골문을 힘차게 흔들었다.
맨시티는 이후 아게로와 제코를 앞세워 위건의 골문을 줄기차게 노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불운이 겹치며 더 이상 소득을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9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위건은 에버튼을 4-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아스날과 결승행을 다툰다.
8강전서 기성용의 선덜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헐 시티는 리그1(3부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 티켓을 노린다.
FA컵 4강전은 오는 4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승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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