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28)이 늦어도 다음주에는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지역매체 '볼티모어선', 'MASN'에 따르면 윤석민은 이날 취업 비자 발급차 캐나다 오타와로 떠난다. 이에 앞서 윤석민은 불펜피칭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에는 라이브피칭, 3일에는 시뮬레이션 게임도 치른 상태다.
MASN에서는 '윤석민은 이번주말 팀에 복귀하자마자 시범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댄 듀켓 단장도 인터뷰에서 "다음주에는 윤석민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돌아오자마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며 하루빨리 윤석민의 피칭을 보고 싶어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도 개막한지 2주째가 되어가고 있다. 볼티모어도 벌써 10경기를 치렀다. 이제 21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인데 윤석민이 비자 발급을 마치고 돌아오면 15경기 정도만 남게 된다. 시즌 개막 전까지 2~3경기 정도 시범경기 등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민으로서는 이 기간 동안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빅리그 잔류가 가능하다. 올해는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이 없기 때문에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비자 문제로 인해 시범경기 데뷔가 점점 늦어지고 있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만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현재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 우발도 히메네스, 천웨인, 미겔 곤살레스로 4선발로 유력하며 버드 노리스, 잭 브리튼, 케빈 가우스먼 등이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요한 산타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FA 어빈 산타나 영입설이 나돌고 있어 윤석민으로서는 산 넘어 산이다.
어빈 산타나 영입설과 관련해 듀켓 단장은 "정확하게 말해줄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는 지난 겨울 윤석민, 히메네스, 요한 산타나 등 베테랑 투수들을 영입했다. 현재 캠프 투수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어빈 산타나까지 가세할 경우 윤석민의 선발 경쟁은 더욱 힘겨워진다. 윤석민이 하루빨리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시범경기에 나서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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