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원대한 2014년 꿈 "10승과 아시안게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0 05: 59

"아시안게임". 
한화 좌완 유망주 유창식(22)에게 2014년 테마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의 무대. 아직 군미필인 유창식도 다르지 않다. 유창식은 이내 "그건 꿈이죠"라며 웃었지만 아시안게임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 나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성적을 내야 한다. 선발투수라면 최소 10승을 올릴 수 있어야 가능하다. 유창식은 올해 수치적인 목표로 "당연히 10승이다. 투수라면 어느 누구나 10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쉽지 않아서 그렇지 나 역시 다르지 않다. 10승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유창식은 지난 9일 SK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무사사구 피칭으로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했다. 김응룡 감독도 경기 후 "볼넷 투수가 볼넷을 안 줬다"며 허허 웃어보였다. 
유창식은 "볼넷을 주지 않으려 했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영점이 잡힌 듯하다"며 "캠프에서 공을 던질 때 (오른쪽) 어깨가 열리지 않도록 잡아 두고 던진 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응룡 감독도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해 했다. 
페이스도 시즌 개막에 잘 맞추고 있다. 유창식은 "작년에는 오키나와에서 공을 많이 던졌고, 오히려 시범경기 때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해는 감기 때문에 캠프에서 많이 못 던진 게 반대로 체력적인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작년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다. 지금 이 상태로 시즌에 들어가도 된다"고 자신했다. 
변화구도 여러가지로 테스트하고 있다. 기존의 직구과 슬라이더에서 벗어나 커브와 체인지업을 시험 중이다. 특히 느린 커브가 효과적이다. 그는 "여러가지 구종을 시험 삼아 던지고 있다. 특히 커브가 잘 들어간다. 이제는 슬라이더보다 잘 되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유창식은 남은 시범경기 동안 두 차례 정도 등판을 거친 뒤 시즌 개막을 맞이할 예정. 어느덧 4년차가 된 유창식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어엿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창식이 껍찔을 깬다면 10승과 아시안게임 승선도 결코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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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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