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오승환(32)의 투구폼 이중동작 논란이 '문제 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이 소식을 접한 오승환의 반응은 담담함 그 자체였다.
일본 은 10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오승환의 투구폼에 대해 '문제없다'는 견해를 지난 9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모요세 마사토 NPB 심판위원장이 "현재 투구폼으로는 아무 문제없다"고 인정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9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가진 뒤 난데없이 투구폼 이중동작 논란에 휘말렸다. 오승환 특유의 왼 디딤발이 땅에 스치듯 앞으로 차고 나오는 폼이 이중동작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아마추어 때부터 이 같은 투구폼을 유지했으며 국제대회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도모요세 심판위원장도 "의도적으로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경우가 보크다. 오승환은 자연스러운 투구 동작으로 보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구폼 문제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원래부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선수의 불안 요소가 사라진 것에 반색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오승환의 반응은 담담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오승환은 "아직 직접 듣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걱정하지 않았다"며 "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렇다, 어떻다' 하기 전에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집중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투구폼 논란으로 혼란을 겪을 수도 있었지만 오승환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즌 전부터 시작된 일본 텃세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과연 '돌부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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