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딸 남친에 '미치는' 아빠의 마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10 08: 17

딸바보가 딸의 남자친구를 맞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사랑이 유치원의 남자친구인 소꿉친구 유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관전 포인트는 전매특허 먹방까지 양보하는 사랑의 변화와 더불어 딸의 남자친구에 긴장하는 아빠 추성훈의 모습이었다.
유토가 집에 온다는 말을 들은 사랑은 그 순간부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함박 미소를 지으며 분주하게 들뜬 모습을 보이는 사랑이 아빠 입장에서는 다소 낯설기도.

특히 "아빠가 좋아 유토가 좋아?"란 엄마 시호의 질문에 사랑은 스스럼 없이 "유토"라고 대답, 추성훈을 '멘붕'에 빠뜨렸다. 더불어 제작진이 보여준 영상을 통해 사랑이가 유토와 뽀뽀하는 모습을 본 추성훈은 "난 처음 본 모습이다. 내가 못 볼 때 또 (뽀뽀를 하면)제보해 달라"며 애써 침착하려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강력하게 추성훈을 착잡하게 만든 것은 유토의 저돌적인 뽀뽀다. 이날 추성훈은 두 아이들을 인근 식당에 데려갔고, 그 곳에서 '사단(?)이 일어났다.
사랑은 그간의 모습과는 달리 다소곳이 음식을 먹었다. 다 식은 수프 조차 후후 불어먹는 사랑의 모습은 한 마디로 요조숙녀. 반면 유토는 새로운 먹방의 탄생이라고 부를 만큼 허겁지겁 많은 양의 음식을 '상남자'답게 먹어치우고 볼록해진 배를 자랑해 추성훈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정작 놀란 것은 갑작스런 유토의 스킨십. 이미 집을 떠나기 전부터 "오늘 사랑이를 안을까 뽀뽀할까"라고 고민했다는 유토는 갑자기 사랑의 볼에 입술을 갖다댔다. 사랑은 좋아하면서도 쑥스러움에 뽀뽀를 피했고,  포기를 모르는 유토는 이번에는 3D 안경을 착용한 채 추사랑 이마에 뽀뽀를 해 또 한 번 추성훈을 놀라게 만들었다.
유토의 등장에 사랑의 새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방송. 그러나 딸의 남자친구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는 추성훈의 모습이 더욱 보는 이의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딸의 남자친구에게 보이는 엄마의 여유로운 미소와 장난을 아빠에게서는 찾을 수 없었다. 사랑과 유토는 아직 아이 소꿉친구. 이런 사랑이 성인이 돼 진짜 남자친구가 생기면 추성훈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벌써부터 해 보는 재미있는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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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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