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추일승, "3연승!" VS "한번 정도는 져줄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10 11: 48

"3연승으로 4강행" VS "한번은 져줄 생각있다".
KBL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노욱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팀 감독 및 대표 선수 2명이 참석해 우승을 위한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다.
정규리그 3위와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서 만나게 된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사령탑과 선수들은 설전을 벌였다. 올 시즌 상대전적서 6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SK를 상대로 오리온스가 설욕전을 펼치느냐가 이번 6강 플레이오프서의 큰 관심거리.

일반적인 각오를 발표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설전을 펼친 것은 오리온스 김동욱. 그는 "SK에 정규리그에 이기지 못한 것이 한이됐다. 6위로 SK를 만나게 됐다. 못 이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좋은 경기를 하다 집중력을 잃고 패했다. 마지막 집중력만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과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서 몇차례나 경기를 펼칠 것 같느냐는 질문에 각각 3과 4라고 밝혔다. 문 감독은 "3승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과 올 시즌 플레이오프서 아쉬움을 모두 쏟아낼 것 같은 마음에 3경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추 감독은 "SK에 한번 정도는 져줄 생각이 있다. 3승 1패를 기록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추일승 감독은 "빚이 있기 때문에 갚아줘야 할 것이다. 빚을 갚아주려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오프서는 후회없는 경기를 해서 4강에 오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경은 감독은 "오리온스는 장신 포워드로 경기에 임한다. 비슷한 매치업이라면 정신력이나 4개월 이상 1위를 했던 우리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코트니 심스가 버틴 골밑에 오리온스에 비해 앞선다. 또 정규리그 6승이라는 자신감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K 최부경은 "후반 라운드서 붙었을 때 오리온스는 허일영 선배의 외곽슛이 터져 어려운 경기했다. 그래서 그를 꼭 막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반면 오리온스 김도수는 "마지막에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 때문에 패했다. 플레이오프서도 둘을 막아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키플레이어를 꼽았다.
그리고 양팀 사령탑은 6강 플레이오프서 허일영과 박승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4강 상대가 마지막에 결정된 상황에 대해 문 감독은 "LG는 지난 시즌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모비스는 모두 강팀었다. 그러나 지난해 챔프전 4차례의 패배를 되갚기 위해 모비스가 상대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울산이 창원 보다 경기장서 가깝기 때문에 이동하기도 편하다. 또 정규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