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씨름왕 전태풍, “포웰? 15점이면 충분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10 12: 15

“포웰이요? 음...포웰은 득점을 잘하니까 15점 줄거에요.”
전태풍이 발랄한 입담으로 전자랜드를 도발했다. 2013-2014 프로농구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0일 오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수장과 각 팀 대표선수 2명이 동석해 입담을 과시했다. KT 대표선수로 전태풍과 조성민이 동석했다.
KT의 관건은 득점기계 리카르도 포웰의 봉쇄에 있다. 전창진 감독은 “전자랜드는 끈끈하고 열심히 한다. 우리 선수들도 배워야 한다. 기량이나 정신적 부분에서 전자랜드가 우리보다 앞선다.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5차전까지 간다고 본다”면서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다.

이어 전 감독은 “우리 팀에 전태풍 밖에 없다. 전태풍이 우리 팀에 맞추려 고민하고 있다. 플레리오프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농구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태풍은 “요즘 못하는 것은 감독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며 플레이오프 설욕을 다짐했다.
전태풍은 리카르도 포웰과 만나 담소를 나눴다. 포웰을 몇 점으로 막겠냐고 묻자 “15점이면 충분하다”면서 도발했다. 포웰은 “1쿼터에만 15점 넣는다고?” 하고 맞받아쳤다. 전태풍은 “아니 전체 시리즈에서 15점 줄거야”라며 웃었다. 장난을 치지만 진심이 섞여있는 기선제압용 발언이었다.
전자랜드 주장 포웰은 “우리 팀 동기부여가 대단히 좋다. 계속 싸우겠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전태풍과 포웰의 입씨름은 무승부였다. 과연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12일 인천에서 양 팀의 6강 1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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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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