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세연이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 SBS '닥터 이방인' 출연을 놓고 이른바 겹치기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배우 소속사와 방송사 측이 각자의 입장 온도차를 접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진세연이 헝가리에 다녀오면서 '감격시대' 촬영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이에 진세연의 소속사 얼리버드 측은 10일 오전 "지난주 금요일 제작사 대표와 만나 합의를 봤다"며 "월요일부터 '감격시대' 촬영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지영 CP와도 전화 통화로도 합의가 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겹치기 출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KBS의 사전 동의를 받고 헝가리에 4일동안 다녀왔다. '감격시대' 스케줄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감격시대'가 오는 4월 2일 종영하고 '닥터 이방인'은 5월 초에 방송된다. 두 드라마에 동시에 출연을 하지 않는데 겹치기 출연이라고 해서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두 드라마가 다른 시기에 방영되기에 엄밀히 따지면 겹치기 출연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SBS 드라마국은 현재 촬영팀이 헝가리 머물고 있어 구체적인 상황 파악이 안되고 있지만 촬영 당시에 별 문제 없는 걸로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감격시대' 촬영을 배려해 주는 것이 맞다"라는 입장이다.
이 상황에 가장 민감하며 SBS에 항의 제스처를 취했다고도 알려진 KBS 측 역시 "SBS와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감격시대'의 정해룡 책임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진세연이 '닥터 이방인'에 출연한다는 것은 이미 파악됐던 터"라며 "그러나 예정됐던 시기를 잘 지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이에 SBS와 이야기 끝에 서로 조율하며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진세연은 이날 '감격시대'와 '닥터 이방인'의 겹치기 출연으로 논란이 됐다. '닥터 이방인'의 촬영 일정 탓에 '감격시대'의 촬영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겹치기 출연의 정의, 촬영 일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등 각자의 이해에 따른 입장 차가 있었지만 상황은 일단락되게 됐다.
한편 진세연은 현재 '감격시대'에서 김옥련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그는 5월 초 첫 방송 되는 '닥터 이방인'에서 이종석, 박해진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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