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배우들 "'기황후'와 가치관 달라..시청률 잣대 아쉽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3.10 13: 58

KBS 1TV '정도전'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동시대에 방송되고 있는 '기황후'에 대해 "가치관이 다르다. 시청률 잣대가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정도전' 출연 배우인 서인석, 박영규 등은 10일 오후 1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BS 1TV '정도전' 드라마 세트장 현장 공개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청률에 가치관을 따진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철학이 있고 인생이 있어도 대접을 못 받더라"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서인석은 "TV 드라마를 상업적으로 보면 안된다. 예술성이 바탕이 되고 그 위에 상업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 '기황후'가 더 시청률이 높은 것은 시청자의 몫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박영규는 "시청률이라는 부분은 '기황후'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다르다. 재미만 추구한다면 '정도전' 역시 얼마든지 상업적으로 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현 역시 "내가 만약 역사를 무시한 채 드라마에 출연하라고 했다면 출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청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여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인기에 힘이 되는 것이 있다. 마니아 층도 꽤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유사한 점이 많다.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정도전을 통해 대리만족 하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또 연출을 맡고 있는 강병택 PD는 "기획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 같다. 다루지 않았던 인물을 다뤘고, 정통 사극으로서 역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유동근, 안재모, 조재현, 박영규, 임호, 서인석, 강병택 PD가 자리했다.
'정도전'은 단순한 킹메이커가 아닌 '조선'이라는 나라를 통해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정치사극이다. 조재현, 유동근, 임호, 박영규, 서인석, 이아현 등이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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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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