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앞두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 이제 조금 더 뜨거워져야 한다.
'K팝스타3'는 지난 10일 방송을 통해 TOP8 진출자 명단(한희준, 장한나, 배민아, 권진아, 짜리몽땅, 알맹, 버나드박, 샘김)을 발표했다.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한희준을 비롯해, 국내 가요계를 이끌어 가는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을 웃겼다 울렸다 하는 참가자들의 실력은 놀랄만한 수준. 샘김, 배민아의 경우 고작 16세라는 나이에 무대를 휘어잡는 존재감으로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영향력은 전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악동뮤지션을 필두로, 참가자들이 공개한 음원이 리스너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잠잠'한 인상이다. 제2의 악동뮤지션으로 꼽혔던 썸띵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남기지 못하고 'K팝스타3'를 떠났다.

그동안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상향평준화된 실력을 강점으로 꼽아왔다. 분명 프로페셔널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내공은 확실하지만 강한 한 방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는 심사위원이 참가자들의 무대를 평가하면서도 꾸준히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는 부분이기도 하다.
'K팝스타3'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회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야심차게 출항했다. 실력과 외모를 갖춘 참가자들, 또 어린 나이에 칠전팔기의 도전의식을 보여준 감동적인 인간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들기에 충분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경쟁 프로그램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아빠 어디가'와 비교할 때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이하이, 박지민, 백아연, 악동뮤지션, 방예담 등 굵직한 존재감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이들을 떠올린다면 현재의 입지는 만족스럽지 않다.
앞으로 TOP8을 확정한 'K팝스타3'는 생방송 무대를 통해 참가자들의 진면목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충분한 실력을 가졌고, 또 'K팝스타3'를 통해 실력을 쌓은 참가자들이 이번 기회에 '포텐'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남영주, 썸띵은 최종 탈락했다. 이들과 함께 탈락 후보팀에 속했던 버나드 박, 샘 김은 시청자 심사위원의 선택으르 받아 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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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