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K리그 자랑' 하대성 보유한 베이징, 쉽지 않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10 18: 32

"'K리그 자랑'인 하대성을 보유한 베이징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인 베이징 궈안과 경기를 앞두고 10일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중국 축구의 발전에 상당히 좋은 발걸음을 하고 있는 베이징을 맞아 어깨가 무거운데 양 팀 다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는 목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 같다"면서 "양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수도 대표팀답게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왔던 선수도 있고 경험도 있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베이징은) K리그에서 자랑할 수 있었던 하대성이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는 정말 K리그 미드필드의 자존심이었고 대표하는 훌륭한 인격과, 자기 본인보다 팀을 위하는 그런 태도를 경기상에서 120% 보여주는 선수"라며 하대성을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또 중국 팀에 대해 "상당히 값비싼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강팀으로 가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베이징은 중국 특유의 투박함과 유연성을 두루 갖춘 상당히 좋은 팀이다. 지난해 상당히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주축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것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과 함께 동석한 김현성도 "(하)대성이 형은 축구선수고 존경하는 선수다. 그런데 이젠 적으로 만났으니 선배였던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운동장에서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성은 이어 "지난해에 비해 중책을 맡았다기 보다 그냥 항상 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나 자신보단 팀이 중요한 만큼 강해진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좋은 결과를 남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레고리오 만사노 베이징 감독은 "하대성에게 친정팀과의 경기에 앞서 휴식기간을 줬다. 내일 출전할 때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 하대성은 좋은 선수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만사노 감독은 "마티치가 일단 출전이 불가능하다. 박성도 고열이 있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호르헤 구에론은 다리 부상이 있고 상태도 썩 좋지 않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경기를 위해 이번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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