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함익병, 공격 의사 없다..이념대결로 몰지마라"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10 20: 40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가 함익병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이념 대결로 몰아가지 말라고 밝혔다.
표창원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함익병 씨 인터뷰 관련 언급은 그 '발언' 내용에 국한합니다. 그 분 잘 모르고 인격에 대해 공격할 의사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도 매체의 문제일 가능성도 크다. 생뚱맞게 내게 '종북'몰이하며 공격하는 인간들과 이념 대결로 몰아가는 일부 언론은 자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표창원은 트위터에 "의대에서는 기본적인 윤리나 철학 전혀 안 가르치나? 아니면 이 사람만 이런건가? 21세기 대한민국 의사 맞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함익병의 인터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 - 백년손님'에 출연 중인 피부과 의사 함익병은 최근 조선일보 발행 시사 월간지 월간조선과 진행한 인터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신을 담아 한 수위 센 발언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는 것.
함익병은 이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내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얘기했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금을 내기 전 투표권을 가지면 안된다" 등 예민한 내용을 다뤘다.
그는 의료민영화에 대해 "이 개념은 일부 의식화한 집단 또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네이밍(naming)’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 안철수 의원에게는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다. ‘가족에게 말도 안 하고 군대 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날선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함익병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후 네티즌은 ‘자기야’ 시청자 게시판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 중이다. 크게 ‘함익병의 하차요구’와 ‘함익병 의견지지’, 두 집단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일부 네티즌은 “함익병 하차시켜라”, “함익병 아주 큰 실수 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에 이어 ‘자기야’ 폐지까지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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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좌), SBS 제공(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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