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 경쟁 못지 않은 백업 경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11 06: 28

프로 스포츠는 경쟁의 연속이다.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구조다. 시범 경기에서도 생존 경쟁은 계속 된다.
주전 확보를 위한 경쟁 뿐만 아니라 백업 선수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도 거세다.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들어 백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다. 투수 뿐만 아니라 전 포지션에 걸쳐 살아 남으려는 이들의 싸움이 거세다.
포수를 살펴보자. 이정식과 이흥련이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양상이다. 이정식은 진갑용과 함께 안방을 지키며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 이바지한 바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의 신뢰가 높다는 게 강점.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흥련 또한 전훈 캠프를 통해 한 단계 발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흥련이 공수 모두 좋아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지난해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백업 포수에 도전장을 내밀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 류중일 감독은 이정식과 이흥련을 번갈아 기용하며 저울질하고 있다.
내야 경쟁 또한 뜨겁긴 마찬가지. 잘 알려진대로 조동찬, 강명구, 정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그리고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정병곤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시범 경기에서는 백상원, 김재현, 차화준이 번갈아 출장하며 1군 엔트리 승선을 위해 안간 힘을 다하고 있다. 김태완은 안정권에 속한다.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낙점된 상황.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복귀하면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듯.
외야 백업 경쟁도 만만치 않다. 류중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선엽을 비롯해 우동균, 이상훈, 김헌곤, 박찬도 등이 1군 입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좌타 대타 요원 자리를 놓고 우동균과 문선엽이 경합을 벌일 전망. 외야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는 우동균이 다소 앞서지만 득점 찬스 때 한 방을 쳐줄 능력은 문선엽이 낫다는 평가다.
오른손 외야수 품귀 현상 속에 이상훈과 김헌곤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성실한 훈련 태도는 이들의 최대 강점. 박찬도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주루 능력 또한 일품이다.
이들에게 시범 경기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다. '너를 넘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각오로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삼성 벤치는 백업 선수들의 경쟁 체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백업층이 탄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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