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포수 김민수, "개막전 나가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1 06: 29

"포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 
한화의 가장 큰 고민은 두 말할 것 없이 포수다. 지난 몇년간 확실하게 고정된 주전 포수가 없었다. 올해 만큼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주전 포수를 키우겠다는 게 한화 코칭스태프 생각. 시범경기는 그래서 한화 포수들에게 더 중요한 무대다. 시범경기에서 낙점받아야 붙박이 주전으로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김응룡 감독은 내심 주전 포수를 점찍어 놓은 듯한 분위기다. 김 감독은 다른 포지션에 대해서는 정해진 주전이 얼마 없다고 말하면서도 포수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포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누구라고는 말 하지 않았지만 신인 포수 김민수(23)에게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민수는 지난 8일 SK와 시범경기 개막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7회 적시 2루타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도 8회 박계현의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빠르고 정확한 송구 능력까지 과시했다. 공식경기 데뷔전에부터 펄펄 날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9회 수비까지 모두 책임진 김민수는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이 많이 됐다. 안타를 친 후에야 마음이 편해졌다"면서도 "마지막에 블로킹 미스를 한 게 마음에 걸린다.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블로킹과 포구 같은 수비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로 만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는 내심 만족스러운 눈치. 김성한 수석코치는 "첫 경기인데도 크게 긴장하지 않더라. 이제야 프로다운 모습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네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고 김민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적응에 나서고 있다. 
김응룡 감독은 김민수의 빠릿빠릿한 동작과 볼배합 그리고 타격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송구 동작이 빠르고, 볼 배합도 다른 포수들이 배워야 한다"며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밀어치는 타격에 눈을 떴다. 
김 감독은 "김민수는 개막전에 출전해도 될 정도"라고 높이 평가했다. 9일 SK전에서는 엄태용과 정범모를 번갈아 기용해 경쟁을 유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김민수에게 조금 더 마음이 기운 모습. 김민수는 "감독님이 어떤점을 좋게 봐주시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다"며 "개막전에 꼭 나가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신인 포수가 데뷔 첫 해부터 주전 마스크를 쓴 건 1990년 LG 김동수, 1999년 두산 홍성흔 등 얼마 없다. 김민수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남은 시범경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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