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28,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경기 들어 첫 번째로 5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다르빗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6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이 나왔다. 아직 100% 상태는 아니지만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는 추세를 증명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퍼펙트 행진이었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해밀턴에 번트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1사 후 브루스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발 빠른 해밀턴은 홈을 파고 들었다. 해밀턴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인 것이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5회에는 2사 후 승부가 아쉬웠다. 2사 후 넬슨에게 안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산티아고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로드리게스의 안타 때 산티아고를 홈에서 잡으며 역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다르빗슈는 5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르빗슈는 2-2로 맞선 5회 팀이 2점을 뽑아내며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포심패스트볼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물론 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성 변화구, 그리고 커터까지 섞어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지난 2월 28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2이닝, 3월 5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던 다르빗슈는 이날 5이닝을 던지며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는 컨디션을 증명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경기 3.60이 됐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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