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3할, 합작 100도루 하고 싶다".
KIA 외야수 신종길(31)과 이대형(31)은 절친이다. 무등중학교에서 만나 광주일고까지 6년간 동고동락했다.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발도 빠르고 키도 비슷했고 마음도 맞아 항상 붙어다녔다. 고교졸업후에는 각자 프로 입단이 달라 헤어졌다.
신종길이 롯데와 한화를 거쳐 KIA로 이적했다. LG에 입단한 이대형이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신종길은 이대형의 도우미 노릇을 자처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이대형이 팀 적응이 빠른 이유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톱타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신종길은 "서로 경쟁한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누가 1번을 하든 상관없다. 대형이의 도루능력은 최고이다. 이곳에서 다시 타율 3할도 치고 50도루로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대형도 "종길이는 타격도 좋고 도루능력도 뛰어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타율 3할을 쳐야 한다. 나도 3할은 한번 밖에 치지 못했는데 올해 종길이와 함께 3할을 치고 싶다. 도루도 많이 해서 서로 100도루를 합작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이야기했다.
사실 타율 동반 3할과 100도루 합작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신종길은 타격에는 눈을 떴지만 50도루는 미완의 숙제이다. 이대형도 도루는 가능하지만 타율 3할은 높은 고지일 수 있다. 그러나 절친끼리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간다면 근접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두 선수는 경쟁자라기 보다는 서로를 자극하고 도와주는 동반자라고 볼 수도 있다. 어쩌면 이번 시즌 KIA에서 두 선수의 절친효과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2인3각으로 출발하는 신종길과 이대형이 진심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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