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멜버른전서 지옥 원정길 스타트 끊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11 07: 25

전북 현대가 지옥 원정길의 스타트를 끊는다.
전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반 호주 도크랜드 스타디움서 멜버른 빅토리 FC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의 올 시즌 출발은 산뜻하다 못해 완벽하다.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ACL 개막전서 3-0 완승을 거두더니 8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부산 아이파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북은 올 시즌 대다수의 축구인들이 1강으로 꼽았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두 대회 개막전 결과가 완벽하다 보니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이 당연지사.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살인일정과 부상 변수를 넘어서야 한다. 지옥 원정길의 첫 경기다. 전북은 오는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원정), 18일 광저우 에버그란데(ACL 조별리그 3차전, 원정), 23일 상주 상무(원정)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멜버른전부터 광저우전까진 7일간 원정 3경기의 혹독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속을 들여다 보면 살인일정이 따로 없다. 전북은 지난 9일 오후 홍콩으로 출발해 10일 멜버른에 도착했다. 12일 멜버른전을 치른 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인천에 여장을 풀고 15일 인천과 격돌한다. 숨 돌릴 틈도 없다. 곧바로 광저우로 날아가 지난 시즌 ACL 우승컵을 품었던 광저우와 18일 맞붙은 뒤 다시 전주로 돌아와 상주전을 준비한다. 전북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대략 2만 3000km를 이동한다"며 한숨을 내쉬었을 정도.
최강희 전북 감독도 "2014 브라질월드컵 때문에 일정이 더 타이트하다"면서 "살인일정에 이은 부상이 변수다. 월드컵 전까지 이 고비를 넘기는 팀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대비책은 있다. 최강희 감독은 1군 선수단 중 8명의 선수를 호주 원정에 동참하지 않을 계획이다. "3, 4월 일정이 타이트 해 11명을 완전히 바꿔서 나가야 하는 경기가 있다"는 최 감독은 "8명의 1군 선수를 한국에 남긴 채 호주 원정길에 오를 것"이라며 1.5군으로 멜버른을 상대하겠다고 했다.
전북이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해 부산전을 치렀던 김남일 등이 한국에 남아 인천전을 준비한다. 전북 관계자는 "이동국 이승기 한교원 마르코스 등이 호주 원정길에 오른다. 호주 국가대표인 윌킨슨도 호주에서 바로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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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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