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유인영, 뭘해도 된다..로맨스는 가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11 08: 10

배우 유인영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훨훨 날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무사로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던 그는 왕유 역의 주진모를 짝사랑하며 애틋한 로맨스 연기까지 가뿐하게 소화하는 중이다.
유인영은 현재 이 드라마에서 왕유(주진모 분)와 대립했던 돌궐 부족 무사였다가 왕유의 따뜻한 성품과 왕으로서의 자질에 탄복해 그의 곁에서 든든한 지원을 하는 연비수 역을 연기하고 있다. 초반과 중반 왕유와 전술 대결을 펼칠 때는 카리스마가 넘쳤던 연비수는 점점 왕유에 대한 연모를 숨기지 못하며 애절한 로맨스를 드러내는 중.
지난 10일 방송된 ‘기황후’ 36회는 연비수가 고려의 왕으로 복위하고자 연철(전국환 분)을 무너뜨리려는 왕유를 돕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연철의 자금줄인 매박 상단에 다시 들어가는데 성공한 모습이 담겼다.

연비수는 옷을 갈아입다가 등에 깊게 파인 상처를 봤다. 그리고 연비수의 부하가 “매박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왕유가 알겠느냐. 왕유를 연모해서 그러느냐”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연비수가 매박에 들어가기 위해 모진 고문을 견뎠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비수는 정작 왕유 앞에서는 매박이 자신을 쉽게 믿어줬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다. 또한 죽음을 각오하고 왕유를 돕기 위해 전장에 나섰다. 부하 앞에서는 왕유를 돕는 이유가 동지 의식이라고 치부하지만 이미 연비수는 왕유에 대한 연모의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돌궐 부족을 재건하는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하는 왕유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누르느라 애를 쓰고 있는 모양새다.
연철에 대한 복수심에 언제나 눈에 살기가 담겨 있었던 연비수의 눈빛에 촉촉한 기운이 떠나가지 않고 있는 것. 카리스마와 로맨스라는 두 가지 극과 극의 감정 연기를 소화하는 유인영은 이 같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연비수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한다. 이 드라마 전에는 주로 로맨스가 담긴 연기를 펼쳐왔던 까닭에 로맨스 연기는 그 누구보다 쉽게 소화하고 있다.
유인영은 이 드라마에서 등장부터 강렬했고, 크지 않은 비중에도 높은 존재감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연기 변신이 자유로운 그의 높은 몰입도가 한 몫을 했다. 매혹적인 여인네였다가 기개가 장대한 장수였다가 한없이 여린 짝사랑에 빠진 여인이었다가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는 유인영이 ‘기황후’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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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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