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의선물' 조승우의 존재감? 이제부터 드러난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3.11 08: 25

배우 조승우의 존재감은 죽지 않았다. 다만,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다.
조승우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수현(이보영 분)과 함께 14일의 시간을 타임워프하는 기동찬으로 분했다. 그동안 이보영의 모성애 연기에 초점이 맞춰줬다면, 본격적으로 동찬이 수현과 행보를 함께 하며 조승우에게도 빛을 발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동찬은 수현과 함께 2주 전으로 돌아왔다. 수현이 자살을 시도한 강에서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물에 빠진 동찬은 수현의 목숨을 구해줌과 동시에 함께 수현의 딸 샛별(김유빈 분)이 죽기 전의 시간으로 향했다.

그리고 드라마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됐다. 수현은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고, 동찬은 그런 수현의 도움 요청을 거부하다 결국 동참했다. 동찬이 과거 강력반의 '기똥찬 형사'였다는 사실과 겉으론 그저 그런 흥신소 주인이지만 사실 그 속에 과거에 대한 상처가 남아있다는 사실도 등장했다. 이로인해 동찬의 진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신의 선물-14일' 1, 2회에서의 조승우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두 화가 주로 엄마 수현을 중심으로 딸의 유괴와 죽음이 일어나는 과정을 그렸고, 조승우가 분한 동찬 역은 인물 소개 정도만이 등장했을 뿐이었다.
이로 인해 시청자의 이목은 이보영에게 집중됐다. 그의 모성애 연기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낼 때, 조승우는 아쉬운 마음을 다잡아야했다. 극 중 그가 보여주고 있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도 다소 어색하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타임워프를 한 두 주인공 중 하나가 되고 수현과 그 행보를 함께 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동찬의 존재감은 커졌다. 이로 인해 조승우도 그의 연기력을 브라운관에 담아낼 기회를 잡게 된 것. 그리고 조승우는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했다.
그리고 조승우는 3회 방송에서 자신의 궤도를 제대로 되찾은 모습이었다. 어색하다는 의견이 줄을 잇던 사투리 연기도 점차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건들거리는 '양아치' 같지만 또 그 속에 숨겨둔 상처와 과거를 가진 양면성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의 호평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조승우 그리고 동찬의 본격적인 활약은 이야기가 진행되며 더욱 빛을 발할 예정. 그가 대중의 기대만큼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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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14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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