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스트 11에서 베스트 11로 도약하며 부진을 떨쳐낸 김보경(25, 카디프 시티)이 돌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사무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2013-2014시즌 EPL 29라운드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리그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김보경은 팀 동료 조던 머치와 함께 베스트 11 중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은 지난 9일 열린 풀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카디프 시티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부진에 빠져있던 카디프 시티는 김보경의 활약을 앞세워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고, 김보경과 머치를 비롯해 골키퍼 데이빗 마셜, 그리고 스티븐 코커까지 무려 4명의 선수를 EPL 베스트 11에 올려놓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김보경에게 있어 이번 베스트 11 선정은 의미가 크다. 지난 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올 시즌 EPL 최악의 선수 11명에 선정되는 수모를 겪은 김보경은 풀럼전에서 맹활약하며 부진을 씻고 자신에 대한 재평가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에 대해 "가진 것이 참 많으면서도 확실한 주무기는 없는 선수"라고 혹평을 가했다. 그러나 김보경은 풀럼전서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슈팅을 곁들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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