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광풍, '별그대'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손남원 칼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3.11 11: 33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의 한류 열기가 뜨겁다. 자칫 손을 데이고 계란을 바로 익힐 정도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배용준-이병헌의 투 톱에야 아직 견주기 어렵겠지만 현역 20대 남자 배우로서는 단연 원 톱 수준이다.
한류스타 김수현의 존재가치를 가장 화끈하게 인정한 무대는 바로 중국 시장이다. 김수현은 지난 8일 중국 측이 내준 전용기를 타고 장쑤위성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대뇌-더 브레인'(이하 ‘최강대뇌’)를 찾아 녹화에 참여했다. 장쑤위성TV측은 이번 김수현 초청과 출연 예능 제작을 위해 수 십 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온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 물들어 사는 게 중국인이고 변방(?) 한국의 문화를 무시하며 은근히 배격하는 게 그들이다. 한류 드라마와 스타들의 중국 대륙 진출을 달갑게 보지않는 게 그래서다.

하지만 이번 유례없는 규모의 김수현 초청 출연과 열렬한 환영 분위기에는 중국 관가나 언론 분위기조차 호의적이다. 아니, 거꾸로 "우리(중국)는 왜 '별그대'같은 드라마를 못 만드냐'는 자성론이 일고 있을 정도다.
덕분에 '최강대뇌' 제작진은 거금을 쓴 이상의 '김수현 효과'를 냈다는 게 현지와 국내 언론의 분석이다. 중국 최고위층 지도자가 '별에서 온 그대'를 극찬하는 가운데 김수현의 중국 도착 직후부터 일거수일투족이 13억5천만명 대륙인들의 시선을 빨아들였으니까.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김수현은 지난 8일 장쑤위성TV 측에서 제공한 전용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 바로 녹화 현장으로 이동해 방청객 1천여 명의 뜨거운 환영 속에서 녹화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장백지 등 중화권 최고의 스타들이 게스트들로 출연했다.
장쑤위성TV 측은 방송일이 2주 가량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녹화 현장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현지 팬들과 언론의 관심에 화답했다. 이에 중국과 한국 언론 매체들은 ‘김수현, 중국 여심 뒤흔들다’, ‘대륙을 품은 도교수의 '최강대뇌' 방문’ 등의 타이틀로 김수현의 중국 방문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별그대'의 국내 방영은 끝났어도 '별그대' 인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역대 최고의 한류드라마로 꼽히는 '대장금'이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 가치를 인정받은 건 국내 종영 후 한참 뒤의 일이다. 이번 '별그대'의 한류 폭발력은 '대장금'에 못지않고 김수현 신드롬은 이영애를 능가하는 듯 하다.
'별그대' 외계인의 초능력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지 자못 궁금하다.
[엔터테인먼트 국장]mcgwire@osen.co.kr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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