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특별대우, 류현진 입지 격상됐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11 10: 50

불펜 피칭 생략으로 인한 논란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류현진(27, LA 다저스)의 컨디션 관리 노하우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류현진의 2번째 스프링캠프를 집중 조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MLB.com이 류현진에 대해 가장 주목한 것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준비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들은 선발 등판을 가진 뒤 다음 등판을 하기 이틀 전에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하지 않으며 컨디션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러한 류현진의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해 류현진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물론 당시에는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인’이었기 때문에 이런 시각이 존재했지만, 류현진은 주위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매 등판을 준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시즌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친 류현진은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서의 2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 역시 똑같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는 류현진의 불펜 피칭 생략에 의문을 품는 시각은 없다.
류현진도 그렇게 느낀다. 류현진은 이날 오클랜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지난 시즌에 비해 코치님들과 감독님이 나를 더 믿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 피칭을 한 뒤에 아프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던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3일 호주 개막 2연전 중 2번째 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 류현진은 오는 16일 마지막 스프링캠프 등판에서는 투구수를 8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6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