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마틴 공백 더욱 아쉬운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11 13: 12

"마틴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J.D. 마틴의 부상 공백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던 마틴은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마틴은 3일부터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마틴 대신 차우찬 또는 백정현이 선발 보직을 맡을 예정. 류중일 감독은 11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 경기를 앞두고 "마틴이 없는 게 크다. 마틴이 들어오면 차우찬과 백정현을 계투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할텐데"라고 입맛을 다셨다.
삼성은 극강 마운드를 앞세워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했으나 오승환의 일본 무대 진출 속에 마운드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안지만이 오승환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나 안지만 만큼 믿음직한 필승 계투 요원이 눈에 띄지 않는 게 현주소.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이 소방수 보직을 맡게 된 뒤 중간이 텅 비었다"며 "백정현, 박근홍 등 좌완 투수들은 잘해주고 있지만 오른손 투수는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희걸, 김현우, 이현동이 유력 후보이나 류중일 감독을 만족시킬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
올해부터 주말 경기(금·토·일)가 우천으로 연기될 경우 해당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주말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 무조건 월요일 경기로 넘어가는 것이다.
보통 시즌 막판 잔여 일정에 따라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시즌 시작부터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요일 경기 편성을 대비해 선발 후보가 6~7명은 돼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생각이다.
"오승환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는 류중일 감독. 10승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마틴까지 빠졌으니 그 아쉬움은 더욱 커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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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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