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이 SBS 교양프로그램 '짝'의 출연자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 제작진을 재소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서귀포 경찰서의 관계자는 11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에 대해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수사의 마무리를 위해 제작진을 재소환할 수도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연자의 경우 현재 재소환할 계획이 없지만, 원본 촬영분 조사와 이후 수사 방향을 고려해 본 뒤 필요한 출연자를 다시 소환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SBS로부터 아직 원본 촬영분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알려진 수사 결과 이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짝'의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사망 당시 외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SBS 측에 원본 촬영분을 요구한 상황이다.
사건 이후 SBS는 출연자의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7일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게 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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