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드레스도 입어야 하고 하객들도 추울 것 같아 가장 좋고 아름다운 날씨인 가을에 결혼하기로 했다."
박인비가 명예로운 체육훈장을 받았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제2차관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6층에서 골프를 통해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한 박인비(26, KB금융그룹)에게 체육훈장 맹호장(2등급)을 전수하고 격려했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 한국인 선수 최초로 미국 LPGA 대회에서 한 해 메이저 대회 3승(총 6승)을 달성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성적으로 우리나라 골프의 위상을 드높이고, 골프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또 자선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투병 중인 골프 꿈나무를 지도하고, 2008년부터 난치병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인비는 "올해 우승까지 하게 돼서 좋은 상을 받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좋다. 이 상은 지금까지 내가 받은 상 중 가장 값진 상"이라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국위 선양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소식은 또 있다. 박인비는 올 가을 신부가 된다. 최근 약혼자 남기협(33)씨와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박인비는 올 시즌 5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9월 11∼14일)이 끝난 뒤 남씨와 화촉을 올린다. 이유는 간단했다.
박인비는 "서원밸리에서 야외결혼식을 하려고 한다. 웨딩 드레스도 입어야 하고 하객들도 추울 것 같아 가장 좋고 아름다운 날씨에 결혼을 하기 위해 가을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dolyng@osen.co.kr
이균재 기자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