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순 유서 공개..유산 진실공방 ‘진실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11 15: 07

고 황정순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유산을 둘러싼 다툼이 주목을 받고 있다.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고 황정순의 사망 후 세 명의 양자와 양녀가 유산을 둘러싸고 다투고 있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고 황정순에게는 생전에 양자로 입적된 세 명의 상속자가 있다. 의붓손자와 조카손녀, 조카손녀의 동생은 의붓아들과 조카손녀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조카손녀는 의붓손자가 군 면제를 핑계로 고인을 속여 인감도장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붓아들은 고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자 옆에서 간병을 하던 조카손녀가 그것을 이용해 입적한 것이라 반박하고 있다.

특히 조카손녀가 공개한 유서 역시 첨예한 대립의 이유가 되고 있다. 조카손녀가 공개한 유서에는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용돈 한 번 준 적도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의붓아들은 고인이 치매를 앓았기 때문에 내용을 믿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고인의 세 명의 양자와 양녀가 유서를 둘러싸고 다툼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고인이 수십년째 젊은 연기자들을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가 남긴 집에 있는 낡은 서랍 속에는 학생들의 감사 편지가 가득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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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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