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준 결승타' 넥센, KIA에 재역전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11 15: 57

넥센 히어로즈가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 끝에 시범경기 2승째를 기록했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시범경기 2승1무를, KIA는 1승2패를 각각 기록했다. 넥센은 2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기록하는 응집력을 보였다.
KIA가 먼저 앞섰다. KIA는 3회 상대 선발 금민철로부터 볼넷 3개를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나지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3루주자 차일목이 홈을 밟았다.

KIA는 5회 1사 후 이대형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대형과 대주자 박준태가 이중 도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포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이대형이 홈까지 들어왔다. 나지완이 2사 1루에서 중월 투런으로 점수를 보탰다.
넥센이 바로 추격에 나섰다. 한 번의 찬스를 대량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5회말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성열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다. 이어 강지광이 볼넷을 얻어나갔다. 유한준의 타구를 유격수가 더듬으면서 3루에 있던 대주자 김지수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서건창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박헌도가 바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가 6회 달아났다. 김주형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진 뒤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안치홍은 2루를 훔친 뒤 이종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KIA의 힘이 넥센보다 더 강한 듯 보였다.
그러나 넥센의 뒷심은 꺼지지 않았다. 넥센은 6회말 2사에서 이성열이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강지광, 유한준, 임태준의 3연속 안타와 상대 1루수 실책을 더해 2점을 더 뽑으며 다시 7-6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대주자 임병욱이 2루와 3루를 연속 훔친 뒤 유한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한편 KIA 선발 홀튼은 시범경기 첫 출장에서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반면 넥센 선발 금민철은 2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왼 종아리 통증으로 마정길과 교체됐다. 서재응이 3이닝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손승락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세이블를 올렸다.
나지완과 이성열은 나란히 시범경기 개인 첫 홈런을 신고했다. 넥센은 김민성이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1안타를 몰아쳤다. 신인 임병욱이 도루 2개로 빠른 발을 과시했다. KIA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은 시범경기 마수걸이 안타에 실패하며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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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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