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70개. 직구 최고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4회 최형우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SK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삼성을 8-2로 꺾고 시범경기 2승째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9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고배를 마셨다.

SK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 1사 후 김강민의 볼넷에 이어 김재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의 폭투와 정상호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3회 김상수의 좌중간 안타, 4회 최형우의 솔로 아치를 앞세워 1점차 턱밑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SK는 5회 1사 후 사사구 2개를 얻은 뒤 이재원, 박재상, 나주환, 박진만의 연속 안타로 7-2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 신현철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SK 마운드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채병용, 이재영, 진해수, 박민호가 차례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공격에서는 나주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재현, 김상현, 정상호, 이재원, 박재상, 박진만, 신현철이 안타 1개씩 때렸다.
반면 삼성 5선발 후보인 차우찬은 이날 3이닝 3실점(3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차우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희걸은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조현근, 김현우, 박근홍, 심창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4번 최형우는 1-3으로 뒤진 4회 김광현에게서 12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첫 대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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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