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대타가 '오마베'라니..논란 예능 줄편성 괜찮나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3.11 16: 19

SBS가 논란에 휩싸인 예능프로그램 SBS '짝'의 후속으로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의 편성을 논의 중이다. 이 편성이 성사된다면 '논란'의 빈 자리를 '논란'이 다시 채우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SBS는 11일 OSEN에 "'오마베'를 '짝' 시간대에 편성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짝'은 지난 5일 새벽 발생한 출연자 사망 사건으로 프로그램의 폐지가 결정됐다. 이러한 '짝'의 빈 자리에 앞서 이은 시댁 논란, 목욕탕 촬영 논란 등으로 논란의 한 가운데 선 바 있는 '오마베'를 내세운다는 사실은 다소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오마베'는 지난 1월 출연자 이은의 시댁 논란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당시 출연자 이은의 시댁은 MBC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2580'에서 그의 시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는 아일랜드 리조트와 관련된 사건으로 네티즌의 하차 요구를 받았다. 특히 논란이 된 아일랜드 리조트는 '오마베'에 계속해서 등장해온 곳이어서 이은의 하차 요구는 더욱 거세졌지만 제작진은 일단 방송을 강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고 이은은 마지막 인사도 없이 '오마베'에서 사라졌다.

이 프로그램에 얽힌 논란은 이 뿐 아니다. 출연자만이 아니라 제작진의 잘못도 대중의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3일 방송된 '오마베'에서는 대중 목욕탕 장면이 등장하며 탈의실 안 일반 시민들의 모습이 모자이크 된 채 방송됐다. 아무리 모자이크로 가렸다하지만 충분히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이 장면은 이은 논란 직후 생겨난 것이라 시청자는 더욱 분노했다.
'오마베'가 겪은 큰 논란은 이 두가지다. 그러나 방송 시작부터 발생한 아류 논란과 더불어 이은의 모습이 재벌가 며느리에만 초점을 맞추며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등 프로그램의 내용을 문제 삼는 일부 네티즌의 의견도 있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두달여가 된 프로그램이지만 벌써부터 이 같은 많은 흠집이 난 상황이다.
그리고 이 '오마베'는 '짝'의 후속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을 겪은 '짝'의 바통을 이미 드러난 문제도 여러가지인 '오마베'가 이어받는다는 사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논란으로 논란을 막은 형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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