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산란계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
경상북도는 11일 경북 경주시 천북면의 한 산란계 집단사육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8)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산란계 집단사육 농가는 지난 4일 AI 확진 지역인 경기도 평택의 농장으로부터 닭 5천200마리를 분양받았으며 방역 당국은 6일 예방차원에서 농가의 닭을 매몰처분하고 시료를 검사 의뢰한 결과 8일 AI로 확인됐다.

경주 AI 발병은 평택의 병아리 분양 농가를 담당한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팩스로 이동승인서를 발급, AI에 감염된 병아리가 분양돼 발병한 것으로 차단방역에 허점을 노출했다. 입식 농가에서도 사전에 입식 계획을 방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의 병아리 농장을 담당한 방역관이 임무를 소홀히 해 AI에 오염된 농장의 병아리가 경기 안성, 전북 군산·익산, 경북 경주의 양계농장 등 5곳에 분양됐다.
한편 현재까지 살처분한 닭·오리 등 가금류는 363개 농가의 860만8천 마리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19개 농가의 42만9천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