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i FC 선수단의 포토데이는 우리가 책임진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11 17: 26

고양 Hi FC(이하 고양) 선수단의 2014 포토데이가 진행된 지난 6일. 파운데이션 및 고대기 등 각종 미용 기구들을 든 한무리의 여성들이 고양종합운동장에 나타났다.
이들은 고양 Hi FC 서포터즈 ‘알타이르’의 일원으로 평소 미용을 전공하는 열혈 대학생 고양 팬들이다.
이들은 선수단 단체 촬영이 있기 4시간 전부터 고양종합운동장 선수대기실을 찾았다. 자발적으로 선수들의 포토데이 미용 세팅을 자체하고 나선 것이다.

오전 11시 반, 선수단 버스가 고양종합운동장에 도착하고, 선수들이 속속 메이크업 및 헤어 세팅을 받았다. 평소 운동에만 열중하며 자신을 가꾸지 못했던 선수들은 이들의 꾸밈 속에 어느덧 연예인이 된 듯한 자신들의 모습에 신기해 하고 있었다.
팬들 역시 경기장에서만 보던 선수들의 얼굴과 머리를 만진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전문 미용사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선수들을 빛내주고 있었다.
팬들에게 메이크업 및 헤어 세팅을 받은 2014시즌 주장 오기재는 “지난 시즌 포토데이 때는 전문 미용 업체의 도움을 받아 촬영 때 큰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팬들에 의해 성공적으로 포토데이를 마칠 수 있어 상당히 뜻깊다”며 “우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포토데이에 합류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K리그 챌린지 4강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포토데이에 도움을 준 장지희(21)씨는 “멀리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꾸며주며 포토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고양 홈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23일에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아 선수들을 꼭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Hi FC 관계자는 “고양은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넓히며,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도 팬과 선수단이 직접 만나는 스킨십 이벤트 횟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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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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