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끌려가는 상황에서 집중력과 투혼 보였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11 23: 20

"선수들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보여줬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1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 베이징 궈안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서울은 F조 선두를 지켰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기는 했지만 경기력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운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원정이고 힘든 상황에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를 뒤집진 못했지만 앞으로 준비를 잘해 우리가 1차 목표인 예선통과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ACL에서도 베이징을 만났던 경험이 있다. 최 감독은 "오늘 한 경기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 해와 차이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였고,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안된 상황이라 시간이 짧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경기가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앞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할텐데 전반적으로 복기를 하고 발전적이고 항상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부상으로 인해 나서지 못했던 차두리가 수비진에 가세한 점에 대해 "차두리는 언제나 우리와 같이 했다. 앞장서서 경기를 뛰었다"며 "오늘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점골을 넣은 고요한에 대해서는 "원정이고 최근 2경기에서 우리와 함께 훈련한 일수가 부족했다. 이전에도 항상 고요한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베이징과 하대성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도 10번(장시저)와 39번(박성) 등 창의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발전된 모습을 보았다. 조별리그에서 아마 상당히 선두다툼을 벌이지 않을까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며 "하대성의 공수 조율은 위협적이다. 상당히 짧은 시간 내 팀에 빨리 녹아든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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