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기적인 행동이 누군가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SBS '심장이 뛴다'가 불법주차로 소방차의 진입을 어렵게 하거나 만취해 구급차를 불러 귀가하는 일부 무개념 시민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11일 방송분에서는 조동혁 최우식 전혜빈 등 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화재 현장에 출동했지만 주택가 좁은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진압에 애를 먹는 상황이 그려졌다. 이날 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재빠르게 현장을 향해 출동했지만 이동 과정에서 불법주차 차량을 만나 어쩔수 없이 현장에 늦게 됐다. 또 다른 현장에서는 좁은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량들에 막혀 정작 소방차가 진입을 못해 진압이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모두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빚어진 일. 결국 화재 진압이 늦어지고 피해는 늘어났다. 대원들이나 관계자들, 피해를 입은 사람들 모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01년 서울 홍제동 참사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주택가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와 장비 등이 진입하지 못했고 결국 불길이 거세져 6명의 소방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목숨을 잃은 참사가 일어난 것. 전혜빈 등 대원들은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훔치고 갑갑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의 얌체 행각은 불법주차만이 아니었다.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해야 할 구급차는 종종 주취자들의 '택시'로 둔갑하기도 했다. 주취자들이 구급차를 이용해 귀가하거나 음주 상태에서 부상을 입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동하면서 난동을 피우는 등 추태가 이어졌다. 구급차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주취자들의 이동수단이 되거나 주사와 난동의 도가니로 전락했다. 한 주취자는 병원으로 이송 중 조동혁에게 거친 행동을 일삼고 병원에 도착해서도 간호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안하무인 행태를 계속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부 얌체족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좁은 골목에 불법주차를 하고 만취한 채 구급차로 이동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방송 중 관련 기사 댓글과 각종 SNS에는 얌체족들의 무개념 행태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의견이 쇄도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국민이란 사실이 부끄럽다", "소방대원들 정말 고생이 많다.. 불법주차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몇몇 얌체들 때문에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응급 환자들이 방치된다니 믿을 수 없다" 등과 같은 반응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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