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을 미소 짓게 한 세 남자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12 06: 13

"생각치도 못했던 선수들이 팍팍 나오고 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기 때문.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만수 감독은  김재현, 신현철, 이재원 등 세 선수의 성장세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외야수 김재현이 첫 번째 주인공.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재현의 1군 통산 타율은 2할2푼8리(127타수 29안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이만수 감독은 "작년까지는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 역할에 불과했는데 타격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삼진도 확 줄었고 공을 기다릴 줄 안다"고 반색했다. 이날 김재현은 3회 1사 1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3루타를 터트리기도. 김재현의 빠른 성장세는 SK 외야진에 경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신현철 또한 마찬가지. 이만수 감독은 "아주 좋아졌다"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신현철은 수비는 좋지만 타격은 약한 편. 그러다 보니 백업 멤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타율이 1할5푼9리(44타수 7안타)에 불과한 신현철은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김경기·정경배 타격 코치가 전담 지도하면서 확실히 좋아졌다"는 게 이만수 감독의 설명이다. "수비도 좋아졌지만 타격이 아주 향상됐다. 연습 경기할때 홈런 치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이만수 감독은 신현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만수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 때보다 배트 스피드가 더 빨라졌다"고 엄지를 세웠다.
신진 세력의 성장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만수 감독은 "다크호스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생각치도 못했던 선수들이 팍팍 나오고 있다"며 "바람직한 현상이다.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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