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하성의 부상과 염경엽 감독의 아쉬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12 06: 21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새 병기 하나가 시즌 시작 전에 삐긋했다.
넥센은 지난 11일 KIA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신인 내야수 김하성이 1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 당시 수비 중에 주자와 부딪혀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병원 검진 결과 골절이라는 데도 있고 아니라는 데도 있었으나 골절로 판단해 깁스를 했다. 최대 8주 정도가 재활에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2차 3라운드로 넥센에 지명된 김하성은 빠른 발을 자랑하며 넥센의 새 전력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캠프에 가면 보통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드는 신인들과 달리 마무리 캠프 때부터 의욕을 보이면서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도 귀여움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묻고 배우는 사이 실력도 쑥쑥 늘었다.

김하성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7번에서 18타수 8안타 4할4푼4리의 높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염 감독은 "발이 빨라 대주자로 기용할 수 있다면 신인들 중 가장 먼저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큰 선수다. 이번 캠프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이라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올해 넥센 전력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김하성의 부상에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염 감독이다. 기존의 전력에 더해 새 자원을 발굴했으나 바로 써보지 못하게 됐다. 염 감독은 11일 "김하성이 다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최대 8주기 때문에 후반기 전에는 올릴 수 있다. 급하게 바로 쓸 자원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넥센은 무려 6군데에서 김하성의 상태를 체크했는데 4군데는 골절이 아니라고 했고 2군데는 골절이라고 했다. 넥센은 안전하게 재활시키기 위해 골절이라는 판단하게 깁스를 시켰다. 당장 기용하지 못하더라도 통증 재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 넥센의 미래가 돼야 할 김하성의 부상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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