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출신 좌완 크리스 세든이 일본야구 적응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작년 한국리그에서 다승왕을 따낸 세든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적했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주자가 있을 경우 투구폼이 보크 판정을 받거나 퀵모션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세든은 지난 7일 오릭스와의 경기에 첫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선 1일 야쿠르트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날은 크게 부진했다.

부진한 이유는 주자였다. 주자가 있을 경우 도루에 신경쓴 나머지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고 퀵모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세 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두 번의 보크를 범하는 등 난맥상을 보였다. 일본야구에서 퀵모션과 주자견제를 제대로 못한다면 적응이 힘들다.
세든은 지난 11일 일본의 심판들에게서 15분 동안 투구동작을 점검받았다. 보크판정을 받은 대목은 주자가 있을 경우 오른 다리의 무릎 각도에 있었다. 보다 홈플레이트쪽으로 향하도록 수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세든은 "개선점이 확실했다. 두 번 다시 보크는 하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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