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콜로라도전 투런 홈런 허용 '첫 피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2 07: 55

시카고 컵스 임창용(38)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8회 구원등판, 투런 홈런을 맞는 등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5이닝 포함 총 22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없었던 임창용의 미국 무대 첫 피홈런이었다. 
임창용은 0-11로 크게 뒤진 8회 컵스의 6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첫 타자 팀 휠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좌타자 라이언 휠러에게 볼카운트 1B2S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 경기를 통틀어 임창용의 미국 무대 첫 피홈런. 

임창용은 홈런 이후 벤 폴센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로건 왓킨스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또 다시 주자를 루상에 내보냈다. 하지만 제이슨 프라이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잭슨 윌리엄스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구위를 자랑했다. 
임창용은 후속 크리스챤 아담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아담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부터 마운드를 브라이언 슬리터에게 넘긴 임창용은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올랐다.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기분 좋게 출발한 임창용은 이날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해서라면 남은 경기에서 더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한편 컵스는 콜로라도에 0-13 대패를 당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6승7패로 5할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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