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주춤? 롯데 "정대현 걱정 없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12 10: 40

올 시즌 롯데 불펜 키포인트는 정대현 활약 여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부상복귀 후 정대현은 무실점 행진을 펼쳐 롯데가 4강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고, 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으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정대현이 주춤하면서 롯데도 뒷문단속에 골머리를 앓았다. 다행히 김성배가 정대현 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우면서 마무리 문제는 해결됐지만 김성배가 빠지면서 생긴 필승조 공백, 거기에 최대성 수술까지 겹쳐 롯데는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1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정대현은 가고시마 캠프에서 "(몸이)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작년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는 정대현은 올해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 지금은 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인 9일 창원 NC전에서 정대현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다시 노출했다. NC 타자들은 정대현의 공이 변화를 심하게 일으키기 전에 앞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시진 감독은 "이제 겨우 시범경기 1경기만 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라는 이야기다. 1군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정대현과 같은 베테랑선수는 시범경기에서 정규시즌을 대비해 여러 시험을 해보는 게 우선이다.
롯데 선수들도 정대현에 계속해서 믿음을 보낸다. 강영식은 "올해는 정대현 선배 몸상태가 정말 좋다. 몸만 안 아프면 누구도 의심할 필요없는 최고의 투수 아닌가. 지금이야 어디까지나 시범경기니까 선배도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걱정하지 않는다. 다른 것도 아니고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출신 아닌가. 믿는다"고 전했다.
롯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정대현은 올해 목표가 "안 아프고 내 공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 그대로 건강한 정대현은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해 롯데 불펜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그의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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