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벼랑 끝에 몰렸던 LA 다저스가 노엘 쿠에바스의 짜릿한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터진 쿠에바스의 쓰리런포로 7-5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신예의 한 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냈다. 3회 선두타자 터너의 몸에 만든 공, 1사 후 하렌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피긴스가 좌전 안타로 터너를 불러들였다. 캔자스시티는 4회 맥스웰과 발렌시아의 연속 안타, 캐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황금기회를 만들었으나 헤이스의 병살타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5회 2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캔자스시티는 6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콜론이 실책으로 출루했고 다이슨의 볼넷, 1사 후 도날드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페게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7회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데이비스의 폭투로 1점을 추격했다. 7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다저스는 8회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곤살레스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반 슬라이크가 알렉산더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불펜이 불안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게라는 1사 2,3루에 몰리는 등 고전한 끝에 결국 맥스웰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반전은 또 남아 있었다. 다저스는 9회 선두 게레로가 3루타를 치고 나가며 희망을 살렸다. 피더슨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는 쿠에바스가 콜먼의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좌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역전과 함께 강한 인상을 남겼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드멜이 팀의 승리를 지켰다.
4선발 후보인 하렌은 4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는 등 전반적으로 썩 좋지 않은 구위를 보였지만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1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이어 등판한 도밍게스(1이닝 무실점), 라이트(1이닝 2실점), 로드리게스(1이닝 무실점), 게라(1이닝 2실점) 등 불펜진이 모두 고전하며 보완점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한 피긴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반 슬라이크와 쿠에바스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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