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 전세계 흥행수익 2위..왜 한국서 유독 잘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3.12 08: 41

영화 '논스톱'이 전 세계 흥행 수익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누적 관객 수 153만 5,640명을 기록한 '논스톱'은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북미 지역을 제외하곤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테이큰' 시리즈로 신뢰도가 높아진 리암 니슨의 액션, 비행기 내에서 벌어지는 액션의 쾌감, 그리고 배우와 제작진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 믿고 보는 액션神 리암 니슨
리암 니슨이 2년 만에 액션 영화로 컴백한다는 소식은 많은 팬들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테이큰'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면모를 보인 리암 니슨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약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 한 번에 이름을 알렸다.
그 후, 여러 액션 영화를 통해 선보인 낮고 중후한 목소리와 맨몸 액션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휴머니즘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하며 가히 '믿고 보는 액션배우 리암 니슨'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2014년 '논스톱'이라는 영화를 통해 지상이 아닌 고공에서 보다 특별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소식은 전 세계 리암 니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이에 힘입어 '논스톱'은 개봉 전부터 실시간 검색순위 3차례 1위, 메인 예고편 조회수 1위, 개봉예정영화 2위 등 심상치 않은 징조를 보였다.
#2. 멈추지 않는 액션과 스릴의 짜릿한 쾌감
고공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답게 '논스톱'은 무엇보다 화려한 액션이 압권인 영화다. '한정된 공간인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화려한 액션을 완성했을까?'라는 의문은 지움 콜렛 세라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 보면 수긍이 간다. 그는 인터뷰에서 "항공기와 관련된 영화에서는 판이하게 다른 무언가를 시도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나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감독들이 만든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하진 않았고 다행히 내 방식대로 촬영한 덕분에 독창적일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액션뿐만 아니라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한 스릴러 요소 또한 흥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공 4만 피트 위, 20분마다 실시간 테러 협박 메시지가 도착하는 가운데 탑승객 전원이 인질이자 용의자라는 기발한 설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테러범을 맞추기 위한 게임에 참여하게 하며 능동적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3. 배우와 제작진의 남다른 한국 사랑
북미 다음으로 전 세계 흥행 수익 2위를 차지할 만큼 '논스톱'이 유독 한국에서 사랑을 받은 데는 한국과 연관돼 있는 점이 많다는 것도 한 몫 작용한다.
지난 2012년 '테이큰2'로 단 한 차례 내한했을 당시 폭풍 매너와 빛나는 팬 서비스를 보여주며 단박에 대표적 친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리암 니슨이 출연한다는 것 외에도 영화 곳곳엔 한국과 관련한 내러티브가 존재한다.
폭탄의 타임 기한을 알리는 테러범의 휴대폰에는 LG가 선명하게 찍혀있고 리암 니슨을 지상에서 테러범으로 몰리게 만드는 결정적 수단인 한 소년이 찍은 영상은 삼성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이다.
또한 제작사가 특별히 한국 관객들을 위해 제작했다는 리암 니슨과 테러범이 주고받는 한글 문자 메시지는 마치 리암 니슨이 한국어로 문자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논스톱'은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trio88@osen.co.kr
'논스톱'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