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VS 에바그린, 色 다른 미녀대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12 09: 02

배우 김희애와 프랑스 여배우 에바그린이 극장가에서 이색 대결을 펼친다. '우아한 거짓말'과 '300:제국의 부활'이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
12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띠르면 13일 개봉하는 '우아한 거짓말'이 18.8%의 예매점유율로 1위, 지난 6일 개봉한 '300:제국의 부활'이 14.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형세를 봤을 때 100만 돌파를 앞둔 '300;제국의 부활'의 독주를 '우아한 거짓말'이 막을 예정.

장르의 개성이 전혀 다른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여자'다. '우아한 거짓말'은 김희애가 21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주목받은 작품이고, '300:제국의 부활'의 흥행의 중심에는 에바 그린이 있다.
'우아한 거짓말'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
척박한 삶 속에서 슬픔을 눌러담고 사는, 발 끝에 디딘 연기를 보여주는 김희애는 본인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특유 고급스런 이미지가 사라진 거 아니나 보다 '엄마 김희애'에 주목하게 만든다.
그런가하면 에바 그린은 현재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여배우. '300:제국의 부활'은 아테네의 테미스토클레스 장군이 이끄는 그리스 해군과 여성 아르테미시아가 지휘하는 페르시아 해군이 전투를 벌이는 살라미스 전투를 그린 작품으로 에바 그린은 남자 주인공의 미약한 존재감을 메워주는 인물이다.
'몽상가들',  '킹덤 오브 헤븐', '007 카지노 로얄' 등에 출연해 온 에바 그린은 영화에 승부수를 띄우는 핵심 캐릭터인데, 에바 그린이 분한 아르테미시아는 테미스토클레스 장군이 이끄는 그리스 해군에 맞서는 여전사로 악마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여리여리한 몸매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검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그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전 편이 그래픽 노블의 비주얼 혁명과 더불어 명대사로도 화제를 모았다면, 이번의 이슈는 에바 그린에 쏠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바 그린과 설리반 스탭플런이 펼치는 과격한 정사신이 전투신보다 화제다. 평범치만은 않은 두 여신의 대결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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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스틸, '300:제국의 부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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